고령층, 근육운동 없이 무작정 걷지 마세요

기사승인 2013-11-18 13:48:00
- + 인쇄
[쿠키 건강]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과 여성의 출산율 감소로 인한 중·노년층의 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년층의 인구는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 패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정년퇴직 후 윤택한 삶을 위해 수영, 배드민턴, 탁구, 게이트볼 등 본인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취미활동 및 운동을 한다. 그 중 평소 공원, 운동장 등지에서 운동하기 쉬운 운동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노년층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노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유산소 능력의 20%, 근력의 50%, 근육질량의 23%가 감소한다고 한다. 즉 노인 인구의 대다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경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노년층 환자들은 이런 사실을 간과한 나머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은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노년층이 아무런 지식 없이 무작정 장시간 걷기 운동을 하게 될 경우 각종 다양한 질환에 노출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근력 운동 없이 무작정 걷기만 하는 운동 노년층 환자에게 위험

최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원이나 운동장 등지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노년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걷기 운동은 우리 인체의 100개가 넘는 근육이 움직이게 하는 전신운동 중에 하나이다. 연세가 높은 노인들 역시 쉽고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걷기운동을 선택하게 되고, 이러한 걷기 운동이 자신의 몸 건강에 좋다고 판단하여 장시간 오래 걷는 노인 분들이 많다.

하지만, 자신의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걷다가는 오히려 낙상 사고로 인한 더 큰 사고를 초래 할 수 있다. 보통 노인의 경우는 근육피로 및 근육통이 나타나기 쉽고 성인에 비해 운동을 지속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우상우 분당척병원 원장은 “보통 노년층들은 운동에 의한 피로를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의 걷기 운동으로 인한 근력 강화를 충분히 하기 힘들어한다”며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아 근력이 없는 노인들은 충분한 근력 운동을 통해 걷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의 걷는 운동보다는 활동능력수준에 따라 걷는 시간 및 속도를 잘 알고 운동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근육량 낮은 노년층 일수록 낙상사고 잦아

노년층은 장기간 움직이지 않고 침상생활을 한다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골 소실이 빨라지고 근육의 힘도 약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골다공증은 가장 흔한 대사성 골 질환으로, 병리학적으로 뼈의 절대량의 감소로 인하여 외부의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근육량이 적은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며, 운동량이 적은 노년층이 평소에 자주 하지 않은 운동을 장시간에 걸쳐 할 경우 낙상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쉽다.

보건복지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28.5%가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낙상사고는 2차,3차 걸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척추 압박 골절의 경우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으며, 흉추 골절의 경우에는 폐활량이 감소 할 수 있다. 한번의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들은 다시 넘어 질까 두려워하는 심리적인 불안 상태, 즉 낙상 공포라고 일컬어지는 심리적인 손상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낙상공포는 다시 넘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하여 노인의 신체적 활동을 감소시키고, 심리 사회적 장애를 초래하여 우울과 의존성을 높이며, 사회적으로 위축되게 한다.

박찬도 의정부척병원 원장은 “노인의 경우 평소 운동량이 적고 근육랑이 일반 사람보다 낮기 때문에 집안에서 손 쉽게 할 수 있는 근육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린 후 본인의 몸 건강 상태에 적절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혹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의 경우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 및 추가 관절에 이상이 있는지 꼭 체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습관적인 근력강화 운동은 노인 걷기 운동의 필수

노년층의 대부분의 사고는 노화과정에 따른 근력과 기능적 체력 등 신체적 기능의 감퇴가 원인 이 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낙상사고, 압박 골절 등 노인이 걷기 운동을 하다 쉽게 발생 할 수 질환은 평소 노년층의 환자들이 꾸준한 근력강화 운동 없이 걷기 운동 하는 데서 발생하기 쉽다.

또한 노인들이 자주 하는 근력 강화 운동은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근력 운동 에서부터 너무 심한 운동을 장시간 하는 데서 비롯 된다. 보통 노인의 경우는 최소한도의 혹은 전혀 무게가 실리지 않은 근력운동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자전거 타기, 수영, 의자와 바닥에 앉아서 하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적당하다. 운동의 빈도의 측면에서 노인의 경우는 주당 5~7일 이상 자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하루의 운동시간은 약 1시간 정도가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횟수 및 시간의 분배를 적당히 하여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한 꾸준한 근력운동 후 평소 자주 하는 걷기운동을 실시 해야 낙상사고로 인한 또 다른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