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건강이상’ 신호

기사승인 2013-09-13 16: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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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목소리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건강이상’ 신호

[쿠키 건강] 목소리는 안색 못지않게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나 나이가 많은 어르신의 경우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목소리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목소리에 변화가 찾아온다. 근육과 피부의 노화가 찾아오듯 성대에도 노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진 성대는 허스키하고 쉰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 폐·심장·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해…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목소리가 변하는 노인성후두와 달리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는 여러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환절기 목감기나 과음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는 있지만 목소리 변화가 몇 주간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대 진동을 조절하는 후두 신경은 뇌의 기저부에서 시작해 후두, 갑상선, 식도, 폐, 심장 등 주요 부분을 주행한다. 이 주행경로에 있는 기관에 암 등 이상이 생길 경우 신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성대가 마비되고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된다.

◇ 성대 성형을 통해 되찾는 맑고 젊은 목소리

처음에는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에서 시작하는 노인성 후두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대화나 식사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소리 노화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수해야 할 불편함 정도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원장은 “주사를 이용해 보형물질을 후두의 인대층에 주입해 성대의 볼륨을 살려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예전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은 15분 내외로 짧으며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노년층에서 부담 없이 시술 가능하다. 시술 후 바로 음식 섭취와 일상복귀가 용이하며, 반영구적으로 정상에 가까운 음성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