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센터장 장윤석,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최근 경기 남부지역(성남, 광주, 시흥, 수원, 오산, 안산, 분당)에서 근무하는 119 구급대원 91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응급 상황인 천식 발작과 후두부종,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강의와 병원 전 처치에 대한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52세트의 ‘실외용 천식발작응급키트’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지난 13일과 27일 두차례에 걸쳐 분당소방서에서 천식의 응급 상황과 병태 생리, 흡입치료제의 원리와 실제 사용법, 아나필락시스의 증상, 원인,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의 중요성과 응급상황에 대비한 자가주입용 휴대용 에피네프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지원으로 운영되는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2011년 10월 개소이래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총 322명의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응급상황에 대한 강의와 실습 교육을 펼쳤다.

또 구급차에 비치된 기관지확장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함께 흡입보조기 스페이서와 천식발작 응급대처법 매뉴얼을 담은 ‘천식발작응급키트’를 구급차에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천식은 증상이 없다가도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 자극물질, 또는 바이러스 등에 의해 기도가 좁아져 급격히 숨이 매우 차고 쌕쌕거림이 나타나며 발작적인 기침이 나오고 심하면 생명이 위급해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구급차에 발작 증상을 진정시키는 기관지확장제가 구비되어 있지만 응급상황에서 환자에게 기관지확장제를 흡입하게 하는 방법이 다소 어렵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곳도 없는 실정이었다.

아나필락시스는 벌에 쏘이거나, 음식물 섭취, 약물, 운동 등 원인 노출 후에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급격한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나는 응급 상황으로, 전신적인 두드러기, 혈관부종, 호흡곤란, 쌕쌕거림, 어지러움, 실신, 의식 소실, 쇼크 등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

후두부종은 아나필락시스와 같이 원인 물질에 노출 후 후두 점막이 급격하게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가 있기에 목안이 붓는 증상과 함께 숨을 쉴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후두부종과 아나필락시스의 치료제는 에피네프린이다.

장윤석 센터장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는 피부 증상과 호흡기 증상, 심혈관계 증상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질병 상태를 인지하고 에피네프린을 빨리 근육 투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알레르기 전문의를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 진단과 함께 응급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처방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