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귀 건강 관리법-③] 귀가 건강해지는 여름 제철 음식

기사승인 2013-08-06 08: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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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귀 건강 관리법-③] 귀가 건강해지는 여름 제철 음식

[편집자 주]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물놀이를 많이 하게 되는 여름에는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늘어 귀 건강에 좋지 않다. 또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 고온다습한 날씨에 보청기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여름철 귀건강 관리’ 기획 연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무더위 속 귀 건강 관리법과 바다에서 보청기 관리법, 여름철먹거리 중 귀가 건강해지는 요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참외, 수박 여름 제철 과일에 비타민A, E 다량 함유

[쿠키 건강] 아침부터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야외에서 조금만 활동해도 금방 지치는 한여름에는 몸보신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면서 귀보신 음식으로 청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승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각기관의 기능은 전신 건강상태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거나 예전에 비해 듣는 것이 조금 달라진 것 같으면 지체 없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콘크리트 바닥에 아지랑이가 피어날 정도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귀까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눈과 귀 모두 흐릿해져 쓰러지기 십상. 여름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으로 귀보신을 해보자.

◇참외·수박=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와 수박에는 청력 건강에 좋은 비타민 A와 E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A와 E를 다량 섭취하면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청력 손상 증상이 각각 47%와 14% 낮게 나타난 바 있다.

◇감자·돼지고기=여름 인기 간식거리인 감자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B1은 귓속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지럼증이나 귀 울림 현상을 막아준다. 특히, 아직까지 비타민B1에는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휴가철 캠핑장 바비큐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고기 역시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브로콜리·아스파라거스=시금치와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같은 녹황색 채소에 다량 함유된 엽산에는 청력을 약화시키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이 풍부하다. 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70세 이하 남녀의 노인들이 매일 800mg의 엽산을 3년 동안 먹었더니 청력 약화를 막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가열해서 섭취하면 엽산이 손실되므로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역·소라·굴·김=해조류에 풍부한 아연은 달팽이관을 보호하고 청력 저하를 막아준다. 또한, 세포를 재생시키거나 분열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호두, 잣, 땅콩 등의 견과류에도 아연이 풍부하다.

◇검은콩·두부·고구마·계란=단백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콩, 두부, 고구마, 계란에도 다량의 엽산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검은콩은 불포화지방산까지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이명을 예방하기도 한다.

송욱 스타키코리아 영업이사는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소음성이나 돌발성 난청으로 인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귀에 좋은 음식을 일부러 섭취하거나 소음 환경에서 최대한 피하는 등 젊었을 때부터 건강한 청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