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역학학회 특집-인터뷰④] 페두로프 교수 “정상세포 내 존재하는 20%의 뇌종양까지도 치료가능”

기사승인 2013-05-31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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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역학학회 특집-인터뷰④] 페두로프 교수 “정상세포 내 존재하는 20%의 뇌종양까지도 치료가능”

[편집자주]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국제광역학학회 국제학술대회(IPA 2013)’에 참가한 해외 광역학 분야 석학들을 만나는 ‘광역학특집 인터뷰’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특정한 빛(레이저)과 화학물질(광감각제)를 이용해 여러 종양과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광역학 치료법(Photodynamic therapy)’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쿠키 건강] 벨라루스 국립의료원 페두로프 교수가 광역학을 이용해 뇌종양을 치료한 환자는 최근까지 140여명이다.

벨라루스 국립의료원의 선임 교수인 페두로프는 광역학 뇌종양 치료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의사 중 한명이다.

“획기적이잖아요. 벨라루스는 기초의학이 엄청나게 강한 나라입니다. 대신 전문적 치료는 상대적으로 약한 곳이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광역학 치료는 굉장한 발견입니다. 물론 시술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부작용도 없고, 약물에 레이저를 쏘여 선택적으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광역학 치료가 가능한 질환에는 아주 좋은 치료법이죠.”

역동적인 그의 목소리에서는 단연 획기적인 광역학 치료에 대한 예찬이 쏟아진다.

한번은 페두로프 교수가 광역학을 이용한 뇌종양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종양세포 주변 정상세포를 검사했더니 암세포 주변 정상세포에도 말끔히 치료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두로프 교수는 “뇌종양의 경우 뇌세포에서 암이 전이된 세포를 제거해야 살수 있는 질환으로 보통 종양세포가 1조개라고 하면 그 주변 인접세포에는 정상이더라도 20%정도의 암세포가 존재한다”며 “이는 부작용과 합병증, 뇌종양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광역학으로 종양세포를 치료할 경우 정상세포 주변에 존재하는 20%의 암세포까지도 말끔하게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페두로프 교수는 “인구 10만명당 15~20명이 발생하는 뇌종양에 대해 현재까지 수술을 하거나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는 각종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광역학으로 치료했을 경우 부작용도 전혀 없었다”고 피력했다.

한편 광역학을 이용한 뇌종양 진료는 정맥주사를 한 다음 뇌를 열고 레이저를 통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한다. 수술방법이 기존 뇌종양 수술에 비해 간단하고 부작용이 없으며, 무엇보다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아 바로 바로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