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감초 복용, “사산율과 관계없어” 논문 근거 부족

기사승인 2013-03-19 1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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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해당 논문 반박… 불신 조장한 책임져야

[쿠키 건강]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은 18일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발표한 임산부의 감초 복용 사산율과 관련해 해당 논문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제일병원은 “감초를 복용한 임산부군의 사산율이 8배 높아 한약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임산부의 한약복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의협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자료에 인용된 논문은 소규모로 진행된 자료로, 객관적 사실성 부족과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우리 연구는 아무것도 확실한 근거를 보이지 못했다, 우리 연구는 감초가 인간에 있어 주요 기형유발물질임을 보이지 못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감초를 복용한 임산부들의 사산율이 한국인 임산부의 평균 사산율보다 13배나 높다고 주장했지만 별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도 사산율이 2배 높게 나타나 논문의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의약품용 한약재로 한약을 복용하면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증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며 “감초라는 단 한 가지 약재의 성분으로 한약을 폄훼하고 진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운맘카드 한방의료기관 확대적용을 반대하는 일부 양의사들이 국민들에게 폭넓은 의료 선택권을 주려는 정부의 결정을 무시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한약을 폄훼하고 국민과 여론을 현혹해 한약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