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는 우리 아이, 집중력 떨어뜨리는 주범은?

기사승인 2013-03-03 11:36:01
- + 인쇄
[쿠키 건강] 개학을 앞둔 시기 아이들의 마음은 설레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될 아이들에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아이가 잘못된 생활을 습관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하고, 중이염이나 난청, 이명 등 각종 질환으로 인해 학습에 방해를 받지 않는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 환경에 노출되는 유·소아 중이염에 유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인에 비해 이관이 짧고 넓으며 수평에 가까워 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세게 풀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세균이 중이 내로 쉽게 들어가 중이염에 잘 걸리게 된다.

감기를 앓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유치원 등의 집단 환경에 노출된 아이의 경우 호흡기 등을 통해 감기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고, 그렇다면 중이염에 걸 릴 빈도도 더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국민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겨울과 초봄사이 9세 이하의 환자가 중이염에 가장 많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이염은 유독 유·소아 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만일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둘 경우 위험해 질 수 있다. 특히 말을 배우는 시기라면 난청으로 언어장애, 학습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만일 유아원이나 유치원 등에 다니는 아이를 두었다면, 아이의 일상생활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이염은 감기 끝에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는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갑자기 아이가 TV 소리를 높인다거나 여러 번 불렀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는 습관, 오히려 집중력을 더 떨어뜨려

중이염 등의 질환 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 나쁜 습관들로 인해 어떤 질환들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예컨대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며 공부하는 습관은 학습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요즘 젊은 10대 청소년 들은 귀를 직접 자극하는 이어폰으로 큰 소리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듣는 경향이 있다. 이는 소음성 난청을 발병 시키는 원인이 된다.

상동민 이어케어네트워크 상이비인후과 원장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땐 다른 사람이 말을 걸었을 때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리로 듣고, 공부를 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이 좋다”며 “또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솜이나 귀마개로 귀를 막아 청력을 보호하는 것도 좋으며 음악을 들을 때에는 이어폰 보다는 헤드폰, 헤드폰 보다는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요즘은 MP3, 휴대전화 등 음향기기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소음성 난청’에 노출되는 10대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청력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소음성 난청은 한번 진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청력손실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이다.

◇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증상, 학습부진 요인

소음이나 신체피로 등으로 인해 유모세포가 피로하면 이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끄러운 곳에 장시간 노출 된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이 같은 증상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

귀속이나 머리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은 평소 주변 잡음에 묻혀서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도 주변이 조용해지면 다른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 특징이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주 치명적 일 수 있다.

대게는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위해 집중할 때, 잠들기 전에 이명을 감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가늘고 약하게 ‘삐~’하는 소리나 기계음 등의 소리가 들리는데, 신경을 쓰면 쓸수록 소리는 더욱 커져서 학업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동민 원장은 “급성 이명의 경우 초기 약물치료로 70~80%가 회복되며, 만성적인 증상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를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상동민 원장(이어케어네트워크 상이비인후과)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