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우리아이 귀·코 질환 관리법은?

기사승인 2013-01-14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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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새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원은 가족의 건강이다. 금연과 금주, 살빼기와 운동 등 건강을 챙기기 위한 다양한 결심과 노력들이 이어진다. 특히 자라는 우리 아이 건강을 위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찾는다. 2013년 새해 아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비인후과 질환에는 어떤 것 들이 있는지 이어케어네트워크 김양박 이비인후과 김영기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두 살이 다 되도록 옹알이 하지 않는다면, 청력에 문제

신생아 1000명 중 두 세 명은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난청을 가지고 태어난다. 유전이나 태아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며 신생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중요성 및 장애여부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일 두 살이 다 돼가는 아이인데도 말은커녕 옹알이조차 하지 않는다면 ‘난청’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걱정대신 ‘말이 조금 느린 걸 거야!’, ‘설마 무슨 문제 있겠어?’의 생각은 무조건 버리는게 상책.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만일 난청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시기가 늦어지게 된다면 소리자극에 대한 반응은 물론, 언어학습을 통한 지능발달에 문제가 생겨 장애를 더 악화시키게 된다.

김영기 이어케어네트워크 김양박이비인후과 원장은 “신생아 때 별문제가 없더라도 유전성 난청의 경우는 자라면서 나타나기도 하므로 생후 3개월 이내에 청각선별검사를 받았더라도 생후 1년 이내에 청력검사를 다시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이상 증후가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상증후가 보이기 전 미리 검사를 받도록 하는 부모님의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간단한 행동으로 난청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부모가 살펴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문을 세게 닫거나 아이의 뒤에서 손뼉을 친 후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는 방법 등이 있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나이라도 소리가 들리거나 큰 소리에 놀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고 4개월 이후에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꾸준한 재활이 필요하다.

◇의사표현 힘든 아이, 꼼꼼한 확인은 필수

중이염은 네 명 중 세 명의 아이가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특히 6개월에서 2세사이의 유·소아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며, 계절적으로는 겨울과 초봄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중이염은 귀의 중이에 생긴 감염을 의미하는데, 아이들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이 쉽고, 중이와 상기도를 연결시키는 이관의 기능이 완전하기 않기 때문이며, 알레르기 혹은 염증반응 등의 원인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우리아이가 중이염을 앓고 있는지 아닌지 쉽게 알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특히나 의사표현이 힘든 어린 아이들은 알아차리기 더욱 힘들고 또, 아이들은 조그마한 청력손실에도 사회성 및 학습능력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살펴야 한다.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행동에는 ▲귀를 잡아당기는 경우 ▲귀에서 진물이 흐를 경우 ▲ 평소보다 잠을 잘 못자고 많이 보챌 경우 ▲작은 소리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듣는데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경우 ▲균형감각을 잘 잡지 못하는 경우 등의 행동을 취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이어케어네트워크 김양박이비인후과 김영기 원장은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기준은 없지만, 원이 될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중이염발병률을 낮추는 하나의 방법이다.”며 “유아의 경우 우유병과 젖꼭지를 너무 오랫동안 빨지 않게 하고, 우유를 먹이거나 모유수유를 할 때는 비스듬히 안고 먹여야 한다.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 등도 중이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니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 축농증 방치하면 2차적 염증 질환 발병할 수도

축농증(부비동염)은 코 주위에 자리한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에 염증이 발생하여 쌓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축농증은 대부분 감기와 함께 발병한 급성 축농증(부비동염)을 완전히 치료하지 못하거나 알레르기 비염, 만성 비염이 진행되어 만성화된 염증이 부비동으로 전이된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소아 축농증의 경우는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치료도 그만큼 쉬운 질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아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축농증이 지속되도록 방치 할 경우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2차적 염증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축농증을 제때 치료하지 못했거나 급성염증이 반복될 경우에는 만성으로 증상이 더욱 심각해 질 수 도 있다. 뿐만 아니라 코 막힘 증상으로 호흡을 불편하게 만들어 잠을 자는데 지장을 주며, 두통을 유발한다.

소아 축농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있다면 예방 또는 만성으로 이어지지 않게 할 수 있다. 평소 실내온도를 20도 안팎, 습도는 50~60%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누렇고 끈끈한 콧물이 나오거나, 코나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축농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