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돈 올려주는 마케팅, 대학가에 통했죠”

기사승인 2012-11-08 10: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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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용돈 올려주는 마케팅, 대학가에 통했죠”

쓸수록 돈 버는 쌀알, 스마트 컨슈밍 서비스 '꽁톨', 김무균 대표 인터뷰

[쿠키 건강] “꽁톨을 사용하니 용돈이 20% 늘어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세계 최초의 스마트 컨슈밍 서비스 ‘꽁톨’의 개발사, 하이노베이션의 김무균 대표(30)는 꽁톨을 사용하는 대학생 고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꽁톨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금액의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컨슈밍 서비스다. 1만원을 충전하면 1만2000 꽁톨을 받는 것이다. 지급 받은 꽁톨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만원으로 밥 한끼에 커피 한잔이 가능?= 앳된 모습의 김무균 대표는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 CEO다. 김 대표는 신촌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파르게 올라가는 물가를 실감했다고 한다.

“점심 5000원, 커피 1000원해서 6000원이면 한끼 식사가 충분히 가능하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신촌에서 데이트를 한다고 치면 아무리 적게 써도 밥 한끼에 8000원, 커피 한 잔에 4000원 가량이 들어요. 1만원으로 해결이 안 되는 거죠.” 김대표는 가장 현실적인 이 금액을 기준으로 20%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꽁톨’ 장점은?= 꽁톨은 ‘공짜로 받는 쌀알’이란 의미다. 삶이 어려워지는 요즘 서로 쌀을 주고 받으며 기뻐하던 우리들의 옛 모습을 상기 시키고자 나온 이름이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꽁톨 홈페이지를 통해 충전을 하면 충전 금액의 120%를 꽁톨로 지급받게 된다. 그 이후에는 QR 코드로 가맹점을 인식해 결제하기 버튼만 누르면 완료된다. 이렇게 결제하기 버튼을 누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9초로 일반 신용카드의 결제 시간보다 2배 가량 더 빠르다.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꽁톨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스토어 360’을 통해 가맹점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마치 가게에 실제로 들어가 둘러보듯 화면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가맹점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스토어 360은 국내 최초로 HTML5 기반으로 제작돼 로딩시간이 거의 없다. 기존 포탈사이트의 플래시 기반 스토어뷰에 비해서 트래픽을 5배까지 감소시켰다. 김 대표는 “꽁톨을 개발하면서 마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듯 스마트폰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빠른 실행 속도를 중요시 했다”고 말했다.

◇‘꽁톨’ 에 대한 반응과 앞으로의 계획은?= 꽁톨은 현재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홍대, 신촌, 이대 상권 100여개의 매장이 가맹돼 시작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에게 20%라는 큰 폭의 혜택을 고정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업주들에게도 적정한 마진을 제공한 결과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결제 개념에 점주들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20% 늘어난 꽁톨만큼 추가적으로 구매하다 보니 가맹점의 매출도 함께 올라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죠.” 김 대표는 소셜커머스 그루폰과의 제휴를 통해 꽁톨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그루폰에서 꽁톨을 판매하며 더욱 폭넓은 소비자들에게 꽁톨 서비스를 알리고 제 2의 도약을 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