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가수 김장훈이 5일 인터넷에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올려 ‘자살 암시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며 네티즌들이 술렁이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김장훈은 5일 새벽 1시 20분쯤 자신의 미투데이에 “몸은 쓰러지는데 정신은 뚜렷.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약을 너무 먹었나봐요. 미안해요. 아까까지도 오랜만에 내 사랑하는 엄마도 보고 사람들 만나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했는데. 제가 무너지네요. 혹시라도 내일 아침 일어나면 그때 저는 완전히 잘 살기.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봅니다. 미안해요”라고 썼다.

이어 김장훈은 “끝까지 이겨냈어야 하는데 결국 못 이기고 무너져서 정말 미안하고요. 혹시라도 저 너무 욕하지도 말고. 상심하지 말기. 형이 미안하다. 간다”라고도 올렸다.

이후 김장훈은 이 글들을 지워버렸다. 하지만 글의 내용이 그냥 간과할 수 없는 내용인만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올려지자 마자 캡처화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그냥 해킹이었으면 좋겠다” “아는 사람이 연락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글이 삭제된만큼 그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등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훈측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살 암시는 절대 아니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최근 개인적으로 힘든 사정이 있어 이런 글을 올린 것 같다. (글을 올릴 때) 술을 많이 먹었더라”라며 “여기에 공황장애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나. ‘간다’는 표현은 조만간 (활동을 위해) 해외에 나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장훈은 지난달 무한도전의 ‘슈퍼7’ 연출과 기획을 맡았지만 무산된 책임을 나누기 위해 공식적인 기사와 SNS 글을 통해 사과문을 밝힌 바 있고, 이와 관련해 김장훈은 “"오늘 낮과 밤이 공연인데도 약을 먹어도 먹어도 전혀 잠들지 못할 정도로 공황장애가 다시 올 정도로 저도 힘겹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장훈은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일본군 위안부 광고를 게재했으며, 추후 유럽 매체 등에도 대대적인 일본군 위안부 전면 광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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