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장품 또 유해물질 검출, 화장품 선택법은?

기사승인 2012-09-18 16: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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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명 화장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돼 제품의 안전성에 적색 경보령이 내려졌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화장품에서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들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아토피 피부용 화장품으로 유명한 피지오겔 브랜드 자외선 차단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회사가 자진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피지오겔 에이아이(AI) 선크림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스아민이 검출됐다.

여성들 사이 대중화 된 화장품인 비비크림에도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과다 사용했다는 분석결과가 보고됐다. 특히 국내 굴지의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 제품에서도 식약청 고시에 100g당 7.5g으로 제한하고 있는 자외선차단 기능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를 초과 사용했다고 발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전한 화장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18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 꼼꼼히 확인해야= 화장품 제조에 사용한 모든 성분은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용기에 표기돼 있다. 화장품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 성분표 맨 위에 적힌다. 1% 이하로 사용된 성분은 순서와 상관없이 뒤에 나열된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할 때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는 알부틴 성분 목록이 위쪽에 있다면 함유량이 더 높은 것이다. 반대로 보존제의 일종인 파라벤은 피부에 좋은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성분표 아래쪽에 적힌 화장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지현 그랜드피부과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와 ‘옥시벤존’은 민감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옥시벤존은 직접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노출되는 자외선 양을 줄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사용되는데 피부에 흡수될 경우 활성산소를 만드는 등 민감한 피부에 트러블을 유발하므로,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가라고 맹신하면 안돼, ‘피부타입별’ 제품 선택해야= 피부타입에 따라 좋은 성분과 피해야 할 성분도 꼼꼼하게 확인한다. 피지 분비가 많아 얼굴에 기름기가 도는 지성피부는 알코올이 과도하게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알코올이 피부를 자극해 피지가 더 많이 분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분감이 많아 모공을 막는 에탄올, 시어 버터 등의 식물성 오일도 가급적 피한다.

건성피부의 경우 올리브, 카놀라, 해바라기, 호호바 성분 등 식물성 오일이 들어간 화장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는 수분이 증발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보습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민감성 피부일 경우 화장품을 고르기 전, 팔 안쪽에 소량을 발라본 뒤 트러블이 없는지 적합성 여부를 테스트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제품이나 혹은 유명 브랜드들의 화장품이 무조건 좋다고만은 판단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자신에게 맞는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꼼꼼하게 그 성분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합리적인 구매로 연결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