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심령사진’ 방송, 알고보니 시청자 우롱?…제작진 “절대 조작 없었다”

기사승인 2012-06-16 05: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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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심령사진’ 방송, 알고보니 시청자 우롱?…제작진 “절대 조작 없었다”

[쿠키 문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제주도 심령사진’ 방송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돼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선 한 20대 남성이 제보한 제주도 성산일출봉 심령사진이 소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한 남성이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의 뒷편에서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정체불명의 물체가 찍혔고, 모습이 20여년전 이 곳에서 추락사한 일본 관광객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사망한 관광객의 조카라는 사람과 연락을 취했다며 그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15일 인터넷에는 추락사 했다는 일본인의 사진이 사실은 지금도 살아있는 사람의 것이란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사진 속 인물이 현재도 활동 중인 일본의 한 음악 프로듀서라고 소개하며, 그의 페이스북과 인터뷰가 실린 사이트를 제시하며 방송 내용의 진실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네티즌이 제시한 사진과 방송에서 소개된 사진은 사진의 배경과 인물의 의상 등은 모두 동일하나 눈 부근만 약간의 차이가 난다. 이에 제작진이 심령사진 속 물체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눈 부분을 변형한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사고 있다.

이와 관련 ‘TV특종 놀라운 세상’ 제작진은 프로그램 게시판 등을 통해 “절대 조작은 없었다”며 “일본인 관광객 사진 공개에 관한 것은 일본 현지 코디네이터를 통해 상황을 진행했다. 현재 일본 촬영에 대한 내용은 확인 중에 있지만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