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기

기사승인 2012-06-13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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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갱년기 증상 때문에 수시로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를 겪고 있는 주부 김모씨(51세)는 일찍 찾아 온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안면홍조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어쩌다 외출해 사람들을 만나도 달아오르는 얼굴 때문에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외출을 꺼리다 보니 기분까지 우울해진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배란이 되지 않고,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폐경을 맞게 된다. 폐경기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갱년기 증상은 폐경 10년 전부터 시작해 짧게는 2년, 길게는 8년간 지속되는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수시로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밤에 잘 때 땀이 나는 야한증, 피로감, 불안감, 우울증,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이 있다.

갱년기 증상은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신체적 변화 과정이긴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여성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육체적, 정신적 질환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섭취로 지혜롭게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와 신선한 야채와 과일, 오메가-3 등 유익한 지방, 혈당 지수를 높이는 밀가루나 백미 보다는 현미 등을 매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또 취침 전에 가벼운 산책이나 땀이 나질 않을 정도의 운동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산책이나 운동 후에는 더운 물 목욕보다는 가벼운 세안이나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음악 감상이나 가벼운 독서로 우울감 해소

갱년기 우울증을 떨치기 위해서는 심한 자극보다 잔잔한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독서를 통해 차분히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잠을 청하면 한 여름 열대야도 이겨낼 수 있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어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여성 호르몬 유사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용 식물 백수오가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