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의료 강화에 개원가 ‘발칵’

기사승인 2012-05-02 09:35:01
- + 인쇄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 “무상의료 포퓰리즘 발상”…강력 대응



[쿠키 건강] 최근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공공의료 정책을 공개한 것에 대해 서울시의사회에서는 적극 대응하기로 하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서울시 공공의료 정책은 개원가 입장에서 보면 전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수흠 회장은
“야간휴일클리닉 등은 이미 오세훈 시장 때 도입하려다 실패한 제도인데 다시 추진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특히 최근에는 운영이 어려워진 개원의들이 야간 및 공휴일에 진료를 하는데다 당직 의원 등이 있어 서울시에서 굳이 야간휴일클리닉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어려운 개원가를 위해 정부에서도 보건소 기능을 축소하는데, 서울시의 이 같은 정책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민간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바우처 사업을 진행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도시형 보건지소를 확충하는데 소요되는 시설비, 인건비 등을 민간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바우처 사업을 만들어 의사들의 협조를 통해 환자들을 민간의료기관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재 박원순 시장이 생각하는 공공의료는 의료사회주의나 복지 무상의료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서울시의 공공의료 강화 정책에 서울시의사회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만일 서울시가 이를 강행하려 한다면 서울시의사회는 파업, 시위 등 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7일 대한공공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서울시를 공공의료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호스피스 병상 운영으로 보호자 없는 병원 운영 ▲도시보건지소 확충 ▲국가 필수예방접종 확대 ▲야간휴일 클리닉 개설 ▲시민응급구조사 10만 명 양성 ▲공공 산후조리원 도입 ▲고문 피해자 요양원 설립 등을 진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박애자 기자 aj2214@medifo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