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과대학, 의대생과 지역사회 노인 결연 프로그램 눈길

기사승인 2012-03-3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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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의과대학, 의대생과 지역사회 노인 결연 프로그램 눈길

[쿠키 건강] 예비의사인 의과대학 학생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는 지역사회 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이 되고 질병이나 약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의과대학에 신설된 정규 교과목으로 노인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의과대학 학생들의 인성교육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30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정규 교과목으로 신설됐다. 현재 의과대학 신입생 23명 전원이 지역사회 노인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1년 동안 결연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노인들에게 의학적, 정서적 도움을 주고 학생들에게는 의사와 환자간 의사소통과 예비의사의 기본품성을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신개념의 봉사실습이다.

의과대학생이 결연을 맺은 대상은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대부분 독거 노인들이다. 특히 대부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노인병과 함께 우울증, 불안, 치매, 수면장애 등의 정신건강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과대학생들의 가정 방문은 매달 한 번 이상 실시되며, 상황에 따라 결연노인의 말벗 되거나 신체질환에 대한 설명과 건강정보 제공, 인생 자서전 쓰기 등을 제공한다. 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에서 효과가 검증된 ‘111플러스 운동(1주일에 한 번씩 안부전화, 1달에 한 번씩 방문, 1년에 한 번씩 소풍)’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인지건강수칙 실천하기, 손 마사지 족욕 해드리기 등의 활동도 펼친다.

임기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장은 “이번 결연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이 자신의 질환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의대생들이 지역사회 노인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봄으로써 진료실 속 의사가 아닌 실제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을 체험하는 기회를 얻어 의사가 지녀야할 기본적인 인성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과 수원시보건소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29일 오전 10시 수원시 정자동에 위치한 SK청솔노인복지관에서 ‘아주대의대-수원시노인 마음맺음 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