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더보이스’ 표절?…日 혐한 또 억지 주장

기사승인 2011-10-19 17:06:01
- + 인쇄


[쿠키 문화] “소녀시대 ‘더 보이스(The Boys)’가 일본 노래를 표절했다고?”

일본의 반한(反韓) 네티즌들이 19일 아이튠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소녀시대의 새 앨범 타이틀곡 ‘더 보이즈’를 놓고 일본 노래를 표절했다는 억지를 부리다가 인터넷에서 된서리를 맞았다. 두 곡을 비교해 들은 일본 네티즌들은 “얼핏 비슷하게 들리는 부분도 있지만 전혀 다른 곡”이라며 “인터넷 우익들이 또 헛발질하네요”라며 혀를 차고 있다.

일본 내 반한 여론을 주도하는 거대 커뮤니티 ‘2CH(2채널)’에서는 더 보이즈가 공개된 뒤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더 보이즈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반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더 보이즈가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수록된 ‘핑크 몬순(Pink Monsoon)’과 흡사하다며 입을 모았고, 급기야 두 노래를 비교해 들을 수 있도록 관련 영상을 인터넷 곳곳에 올리기 시작했다. 핑크 몬순은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셰릴 노옴(Sheryl Nome) 역으로 등장했던 가수 메인(May’n)이 부른 곡이다.

그러나 두 노래를 직접 들어보면 스타일만 약간 비슷하게 들릴 뿐 전체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사정이 이런데도 반한 네티즌들은 더 보이즈가 핑크 몬순을 베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급기야 더 보이즈와 관련한 엉터리 표절 의혹은 이날 오전 내내 반한 성향의 블로그 등으로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두 노래를 비교해 들어본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당초 반한 네티즌들이 원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전혀 다른데 뭐가 비슷하다는 거지?”라거나 “더 보이즈는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인 테드 라일리 작품이다. 테드 라일리가 핑크 몬순을 베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더 보이즈 표절 의혹을 하는 반한 네티즌들을 겨냥해 “아무리 한류에 배가 아프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머리가 나쁜 주장을 하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