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에 한류 걱정하고 방송사고 내고…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사고 치는 MBC ‘뉴스데스크’

기사승인 2011-03-13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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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에 한류 걱정하고 방송사고 내고…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사고 치는 MBC ‘뉴스데스크’

[쿠키 연예] MBC ‘뉴스데스크’가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사고를 치고 있다.

MBC는 11일 일본 대지진에 맞춰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후 8시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발빠른 편성은 좋았지만 ‘쓰나미에 신한류 열풍도 타격’ 꼭지로 역풍을 맞았다. “이번 대지진이 일본 내 신한류 열풍에도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일본내 공연이나 출연 일정을 조정할 수 밖에 없어 당장 신한류 열풍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두고 시청자들은 ‘일본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한국은 밥그릇 걱정하나’, ‘무개념 뉴스’ 등의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시청자게시판은 아예 비판 의견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12일 주말 뉴스데스크는 아예 방송사고를 냈다.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현장을 보도하던 중 갑자기 정지된 화면에 기상캐스터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삽입됐다. 최일구 앵커는 “방송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급히 사과하면서 재차 일본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에는 청소년 폭력성 실험이 문제가 됐다. 서울 PC방에서 갑자기 전원을 차단한 직후 격앙된 반응을 보인 청소년들을 두고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성향이 난폭해진다”는 무리한 취재 설정은 여론의 빈축을 샀다. KBS ‘개그 콘서트’는 아예 MBC 보도를 패러디해 코미디 소재로 활용했다.

연이은 MBC 뉴스데스크의 구설수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기본적인 리포팅 시각이 떨어진다는 의견에서부터 너무 재미만 쫓다 보니 뉴스의 연성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