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두통 해결은 커피와 아스피린…탈수·위장장애 발생 위험도 상존

기사승인 2011-01-19 10:57:00
- + 인쇄
[쿠키 건강] 커피와 아스피린이 숙취에 따른 두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의 마이클 오신스키(Michael Oshinsky) 박사는 숙취로 인한 두통을 커피의 카페인과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로 해소할 수 있음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오신스키 박사는 편두통 모델 쥐에 소량의 순알코올(에탄올)을 먹게 했다. 편두통 환자가 조금만 알코올을 섭취해도 편두통이 오는 것 처럼
취하지 않은 상태의 쥐에 편두통을 유발하기 위한 조치였다.

알코올을 먹은 쥐는 4시간이 지나자 두통 반응을 나타냈고, 이 때 카페인과 소염진통 성분을 투여하자 쥐들의 두통이 해소됐다.

오신스키 박사는 숙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간에서 알코올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아세트산염(acetate)을 카페인과 소염진통 성분이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탈수를 촉진하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카페인이 투여된 쥐들은 탈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숙취 해소를 위해 진통제, 특히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쓰면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New Scientist) 최신호에 실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