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김동욱 하차하지 마라” 시청자 청원 봇물…김건모 때와는 다른 분위기

기사승인 2011-06-13 13:30:00
- + 인쇄

"[쿠키 연예]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재녹화로 논란을 빚은 JK 김동욱이 12일 방송분에서 자진 하차를 선언하자 “다시 출연해 달라”는 시청자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JK 김동욱의 자진 하차 소식은 방송 전 언론을 통해 이미 공개됐다. 시청자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JK 김동욱의 무대를 지켜봤다. 하지만 12일 방송을 통해 재녹화를 하게 된 배경과 자진 하차를 선언하기까지의 과정이 드러나면서 JK 김동욱의 하차를 안타까워하는 시청자가 늘어나고 있다.

노영* 씨는 “JK 김동욱 씨가 이 글을 본다면 공연 너무 좋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힘들어 할 이유가 전혀 없다. JK 김동욱 씨의 하차가 아쉬워 새벽에 글을 올린다. 다시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윤선* 씨는 “임재범 씨와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킨 출연자다. 실수 하나 때문에 이렇게 하차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은 그의 실수를 안타깝게 여긴다. 이번 기회로 더욱 빛나는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가 원하는 건 그의 하차가 아니다”며 재출연을 요구했다.

유현* 씨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노래하는 가수가 긴장하거나 떨려서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소한 실수 하나에 사퇴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글을 남겼다.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시청자들은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지만 JK 김동욱의 재녹화와 이에 따른 하차에는 아쉬움을 표하며 다시 무대에 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건모는 지난 3월 20일 방송에서 노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불렀고 청중평가단으로부터 7위를 기록해 탈락해야 했으나 ‘립스틱 퍼포먼스’가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이라며 출연진과 제작진이 다시 기회를 줬다. 청중평가단을 포함한 시청자의 권한을 제멋대로 행사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는 비난의 화살이 몰아쳤다.

“JK 김동욱 하차하지 마라” 시청자 청원 봇물…김건모 때와는 다른 분위기



JK 김동욱은 12일 방송된 ‘나가수’ 2차 경연에서 마지막 순서에 등장해 한영애의 ‘조율’을 불렀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청중평가단을 압도한 것도 잠시, 노래를 부르다 말고 반주를 끊었다. 가사를 잊어버린 게 아닌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갑자기 노래를 끊자 대기실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출연자들도 어리둥절해 했다. JK 김동욱은 “죄송합니다. 다시 부르겠습니다”고 양해를 구한 뒤 노래를 이어갔다.

2차 경연 결과 JK 김동욱의 ‘조율’은 남진의 ‘님과 함께’로 1위에 오른 김범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2차 합산 결과에서도 탈락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연 며칠 뒤 다시 방송국을 찾은 그는 노래를 중단한 배경에 대해 “소중한 무대에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하차 결정을 알렸다.

JK 김동욱의 하차 선언 뒤 자문위원단 장기호 교수가 “이번 논란으로 본인이 상당히 힘들어 했다”고 전한 뒤 언제든 ‘나가수’ 무대로 돌아오라고 권하는 영상이 뒤를 이었다. 시청자들은 연출 PD 등 제작진이 아니라 자문위원단의 입을 통해 자진 하차와 이의 수용을 확인시킨 부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김건모에게 임의로 재도전 기회를 준 것 만큼이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한편 2차 경연 결과는 1위 김범수(남진의 ‘님과 함께’), 2위 JK 김동욱(한영애의 ‘조율’), 3위는 박정현(패닉의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4위 BMK(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5위 옥주현(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6위 이소라(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7위 윤도현(다섯손가락의 ‘새벽기차’) 순이었다. 1,2차 합산 결과 이소라가 탈락했다. 이소라와 JK 김동욱의 후임으로는 장혜진과 조관우가 확정됐으며, 13일 첫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