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또박’ 말하는 피아노

기사승인 2009-10-12 1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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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피아노 음으로 말을 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등장해 화제다.

미국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에 최근 공개된 ‘말하는 피아노’는 피아노 음계로 단어들을 말하면서 문장을 재현해내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피아노 건반이 자동으로 눌러지게끔 개조된 피아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SF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인이 중얼거리는 듯하다.


이 말하는 피아노는 오스트리아 문화 단체인 빈 모던(Wien Modern)의 프로젝트로 지난 2일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개최된 세계 베니스 포럼 2009에서 선보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럼 주최측은 이 피아노를 활용해 유럽 환경과 관련한 선언서를 낭독해 주목을 받았다.


말하는 피아노는 영어로 “교육자와 정치가, 사회 기관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선언한다. 만물의 근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또박또박 읊는다.

빈 모던의 감독인 베르노 폴저는 말하는 피아노가 연주하는 것이 보통의 음악도 아니고 언어도 아니지만 “글자에 대한 자막 없이도 하나 하나의 단어는 알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막을 보았을 때
‘유레카’의 순간이 찾아와 갑자기 회화로 들린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경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피아노가 사람 목소리를 낸다는 사실이 재밌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무섭다”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피아노 목소리가 꿈 속에 나올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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