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무치 찌개’…정우성 日방송 실수?…소속사 “직접 쓰지 않았다”

기사승인 2009-08-10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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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무치 찌개’…정우성 日방송 실수?…소속사 “직접 쓰지 않았다”

[쿠키 톡톡] 한국의 톱스타 정우성이 일본의 유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김치를 일본식 표기인 ‘기무치(kimuchi)’로 잘못 적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우성 소속사측은 정우성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우성은 지난 6일 방영된 후지TV ‘톤네루즈-쿠와즈키라이 왕결정전’에서 일본 여배우 키타가와 게이코와 함께 게스트로 등장했다.

톤네루즈-쿠와즈키라이는 매주 유명 연예인 2명이 출연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소개하며 MC 2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맨 마지막 부분에서 상대 게스트가 좋아한다고 소개한 음식 중 사실은 싫어하는 음식을 알아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우성은 이날 키타가와 게이코가 ‘김치찌개를 밥과 함께 먹지 않는다’고 말한데다 찌개 국물을 즐기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자 그녀가 싫어하는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선택했다.

정우성은 입으로는 ‘김치찌개’라고 외치면서 정작 화이트 보드에 영어로 ‘kimuchi chige’라고 적힌 정답판을 들었다. 김치는 엄연히 ‘kimchi’라는 영어 이름으로 사용되는데 일본식 표기인 ‘kimuchi’가 쓰인 것이다.
게다가 정답판에는 정우성의 사인까지 함께 들어있다.


정우성이 ‘기무치 찌개’라고 적힌 정답판을 드는 방송은 곧바로 한국팬들에게도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관련 동영상을 돌려보며 정우성이 김치를 기무치로 쓴 것으로 믿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들은 “기무치는 일본이 김치를 따라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꾼 식품”이라며 “한류 최고 스타로 소개된 정우성씨가 일본 방송에서 이같은 실수를 하다니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팬들은 그러나 “일본 방송이니 일본인들이 알아보기 쉽게 쓴 것일 뿐”이라며 “별 일도 아닌데 너무 심하게 비난해선 안된다”고 정우성을 옹호했다.

정우성 소속사 관계자는 “김치찌개라는 정답은 정우성이 선택했고 사인도 그의 것이 맞지만 정답판을 직접 작성해 건네준 것은 현지 스태프”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