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고대 총학생회장 연행하려다 실패

기사승인 2009-06-20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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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경찰이 수배 중인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연행하려다 학생과 시민들의 제지로 실패했다.

20일 경찰과 고려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은 19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홍릉초등학교 인근에서 고대 총학생회장 정태호씨가 타고 가던 택시를 가로막은 뒤 정씨를 연행하려 했다.

정씨가 큰 소리를 내며 저항하자 주변을 지나가던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를 발견했다. 양측의 실랑이가 20여분간 이어졌으며 경찰은 정씨를 데려가지 못하고 그대로 철수했다.

고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체포영장도 없이 연행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경찰은 “정씨의 경우 불법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한 달 전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고 당시 형사들도 영장을 지참하고 있었다”며 “또 현행법상 긴급을 요할 때에는 영장을 사후에 제시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