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굶기고 폭행한 비정한 엄마에 日열도 경악

기사승인 2009-05-22 14: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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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작은 주먹밥 1개, 아니면 바나나 1개가 하루 식사의 전부였다.’

걸핏하면 때리고 그것도 모자라 하루에 한끼만 주는 학대를 계속한 끝에 결국 자신의 9살 난 딸을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의 가혹한 행각이 일본 열도를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오사카 경찰은 지난달 6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학교 4학년 마쓰모토 세이카 양이 25일 정도 하루 한끼밖에 먹지 못해 극심한 허기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영양실조에 빠져 극도로 쇠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마쓰모토는 3월11일부터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경찰은 마쓰모토가 계속된 폭행과 심한 굶주림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엄마는 마쓰모토를 수시로 집 베란다로 쫓아내 콘크리트 바닥 위에 얇은 시트만 깐 채 잠을 자도록 하는 벌을 줘 추위에 떨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은 “마쓰모토가 가끔 양쪽 볼에 시퍼렇게 멍이 든채 출석하기도 했다”고 말해 오랫동안 상습적인 구박과 구타를 당해왔음을 우회적으로 증언했다. 엄마는 마쓰모토가 숨지자 동거중인 내연남과 함께 사체를 모포에 싸 야산에 유기했다.

마쓰모토는 신장 130㎝, 체중 30㎏으로 같은 나이 또래들과 비슷한 체격이다. 그러나 수사 관계자는 “버려진 그를 발견했을 당시 얼핏 봐서도 바싹 마른 상태였다”며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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