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난 현대차…中·日 인터넷 시끌

기사승인 2009-04-26 1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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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난 현대차…中·日 인터넷 시끌

[쿠키 톡톡]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현대자동차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을 본 일부 혐한(嫌韓) 네티즌들은 ‘종이와 풀로 만든 차’라며 안정성을 문제삼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닷컴(www.163.com) 등에 ‘현대차는 정말 비참해. 종이와 풀로 돼있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관련 글에는 현대자동차가 도로에서 사고로
완전히 파손된 장면을 담은 사진이 몇 장 첨부돼 있다.

사진에는
운전사 옆 좌석과 뒷 좌석에 탄 사람들이 파괴된 차체 안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거나, 운전자로 보이는 사람이 천신만고 끝에 차체에서 빠져나와 차량 옆에서 휴대전화 로 통화를 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사진도 있어 장소가 사고현장임을 알게 해준다.

문제의 사진들은 왕이닷컴을 비롯한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오르며 각각 1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중국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샀다.

일부 혐한 성향의 중국 네티즌들은 사고 차량이 현대차라는 점을 거론하며 ‘종이와 풀로 만든 현대차’라고 공격했다. 아무리 큰 사고라도 차량이 저 정도로 부서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사진은
26일 일본에도 상륙해 현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며 한국을 공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남조선(한국)이 자랑하는 현대차, 사고에 저렇게 파괴되다니 어쩔 수 없네요”라거나 “우리 일본이 안전성 기술을 한국에 건네주지 않은 탓이다”라며 비아냥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안전성을 최고로 치는 경주차도 빠른 속도에서 사고가 나면 산산조각 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정확한 사고 경위도 모르면서 파괴된 차량 사진만 보고 안전성을 논해선 안될 것”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