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온에 무좀균 기승, 약 복용 말고 다른 치료법은 없을까

기사승인 2016-03-16 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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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성큼 다가온 봄,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손발톱무좀 환자들이다. 한번 손발톱에 뿌리내린 무좀균은 따뜻하고 습도가 오르는 요즘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무좀은 무좀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파고들어 생기는 피부병. 방치할 경우 손발톱 안까지 파고들어 누렇고 딱딱하게 변형돼 골칫거리로 남는다. 재발이 잦고 치료가 쉽지 않아 환자들의 고충이 심한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지금까지 손발톱무좀을 치료하려면 6~12개월간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또는 간 손상이나 위장장애 위험을 감수하며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해야 했다. 이렇듯 장기간 약을 먹거나 바르며 낫기를 기다리던 손발톱 무좀 치료에 최근 레이저 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레이저를 활용한 손발톱무좀 치료법'이 보건복지부 신의료 기술로 등재 후 환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담스럽게 약을 먹거나 번거롭게 오랜 기간 약을 바르지 않고도 비교적 손쉽게 손발톱무좀을 해결 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피부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손발톱무좀 레이저치료는 식약처에서 손발톱진균증치료로 허가된 핀포인트(PinPoint) 레이저를 활용한다. 레이저의 열 에너지를 활용, 주위 정상피부 손상 없이 무좀균이 있는 발톱 안쪽 깊숙이 조사해 열에 약한 곰팡이 균을 죽이는 원리다.

강한 에너지를 한 번에 전달하는 보통의 엔디야그 레이저와는 달리, 펄스를 10개 이상 잘게 쪼개서 통증이나 화상의 위험을 줄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균을 제거한다. 또 열전달 효과에 의해 손발톱의 진균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된 손발톱이 빨리 자라 없어지도록 돕는다.

손발톱무좀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병변 확인과 진단으로 무좀균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조갑박리증이나 접촉성 피부염, 농포선 건선 등도 손발톱무좀과 증상과 양상이 비슷해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발톱무좀은 무좀균 검사로 진단하며 환자에 따라 진균 배양검사, 피부 조직 검사를 적용할 수 있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원장은 “약 복용이 어려운 임산부, 발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환자, 다른 피부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 자체가 어렵다" 며 "이런 경우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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