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이 환절기 돌연사 부른다?

기사승인 2015-10-07 11:47:55
- + 인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요즘은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나는 환절기로 기온이 아침과 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심장병 있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건조한 기후 때문에 코가 막히는 등 호흡 기능이 떨어져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더불어 환절기에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기 쉽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몸의 적응력이 떨어져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질 수 있으며 혈관수축으로 좁아진 혈관 부위에 혈전(피떡)이 달라붙어 혈액의 흐름을 막아 허혈성 심장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커진다. 결국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환절기는 더욱 조심해야 할 때이다.

또한, 새벽운동으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동맥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급격히 올라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운동을 할 때는 윗옷을 하나 더 걸치는 등 체온변화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숨을 쉬지 못해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우리 뇌는 우리 몸을 잠에서 잠시 깨워 다시 숨을 쉬게 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각성상태는 심장을 비롯한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심장질환의 발생빈도를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등과 같은 심장질환과 아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밝혀졌다. 해당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위에서 언급한 심장질환의 발생률을 약 30%이상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심장질환이 동반된 환자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와 심장질환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는데,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통해 심장질환의 심한 정도가 감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치료로는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호흡기치료, 구강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각각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혹 잠을 잘 못 자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절대 피해야 한다. 수면제를 사용해 혈압이나 호흡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혈중 산소 포화도에 이상이 생기면 폐나 심장 기능이 더욱 저하되기 때문이다. 진정제나 신경안정제 복용도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한다. songbk@kukimedia.co.kr

[쿠키영상] '불끈불끈'…'힘이여 솟아라'

[쿠키영상] "앗! 나의 실수~" 영화 촬영을 강력 사건으로 착각해 배우 제압하는 '허당' 군인

[쿠키영상] 암컷 잘못 건드려 혼쭐난 수사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