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통 목소리 ‘목 건강’ 위협…초기 진단 후 음성치료

기사승인 2015-04-26 09: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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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통 목소리 ‘목 건강’ 위협…초기 진단 후 음성치료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사람과의 만남에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목소리’. 최근 의학기술 발전으로 목소리도 성형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는 첫인상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음성치료만으로도 외모에 어울리는 목소리로 교정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서 원하는 목소리도 만들 수 있게 된 것. 목소리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은 목에 있는 성대다. 목의 양 쪽에 있는 성대는 소리를 낼 때 서로 접촉, 1초에 약 100~250회 이상 고속으로 진동하며 목소리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대 질환은 보통 목을 많이 사용하는 교사, 텔레마케터, 가수 등에서는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성대 질환을 ‘직업병’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로 발생하는 성대 질환에는 ‘성대 결절’과 ‘성대 폴립’이 있는데, 성대 결절은 여성에게, 성대 폴립은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이는 높은 톤으로 힘을 줘 소리를 낼 때 성대에 국소적으로 출혈 및 염증 반응이 생겨 결절이 생기기 쉽고, 낮은 톤으로 소리를 낼 때에는 성대 점막 아래 모세혈관의 파열로 결과적으로 폴립(물혹)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개인의 습관이나 근무·주변 환경 등의 영향으로 소음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게 되는데 소위 말하는 기차통 목소리로 장시간 지속적으로 말을 하게 될 때에는 목 건강이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성대 결절은 목소리의 안정과 위생지도 및 발성훈련 등의 음성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목을 혹사시키는 경우에는 음성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워 현미경 후두미세수술로 손상된 성대를 정상으로 되돌린 후 발성 훈련을 통해 재발을 막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고운목소리센터 배우진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의 건강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목소리의 변화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성대 질환의 경우에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 및 음성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목소리가 변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성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목소리에 변화가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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