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성C형간염에 효과적인 약물은?

기사승인 2015-03-14 09: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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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Horng Kao 교수 HCV GT1b 효과 발표

[쿠키뉴스]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사용하지 않고 NS5A 억제제인 다클라스타비르와 NS3 프로테아제 억제제인 아수나프레비르만으로 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한국인 연구 결과가 12일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나왔다.

다클라스타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의 병용 효과는 2011년 유럽간학회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13년 미국간학회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3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이듬해인 2014년 유럽간학회에서 글로벌 3상 연구 인 HALLMARK-DUAL 결과가 발표된바 있다.

이번에 APASL에서 공개된 내용은 HALLMARK-DUAL 연구의 하위 분석 결과로 한국인과 대만인 환자의 효과만 따로 분석한 것이다.

한국 환자는 78명(13개 의료기관), 대만환자는 85명(5개 의료기관)이 포함됐다. 등록당시 한국인과 대만인 그리고 글로벌 환자군간의 큰 특성 차이는 없었지만 IL28B rs12979860 유전자타입 중 CC형은 한국이 57.7%, 대만이 58.5%인 반면 글로벌 환자군은 25%로 차이가 있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각각 24주간 치료 후 12주가 지난시점에서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대만인 각각 83%(54/65명), 86%(61/71명)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인 84%(543/643명)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환자의 경우 치료경험이 없었던 군에서의 SVR12는 95%를 기록했고, 이전치료에 효과가 불충분했던 환자군은 70%, 기존 약제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군은 86%로 나타났다. 대만인의 경우는 각각 88%, 92%, 77%를 나타냈다.

이러한 효과는 나이, 성별, 섬유화 유무, HCV RNA 바이러스 수치에 상관없이 일관성이 있게 나타났으나 NS5A 내성이 발견된 환자군에서는 일부 효과차이를 드러났다. 한국인과 대만인 분석에서 NS5A 저항 유전자인 Y93H 또는 L31F/I/M/V가 없었던 환자의 SVR12는 92%로 나타났지만 내성 유전자가 있는 경우 38%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총 11명(16.9%)에서 치료에 실패했는데 치료 중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5명이었고, 그외 요인과 치료후 재발한 환자가 각각 3명씩 발생했다.

대만 환자의 경에는 10명의 치료 실패 환자중 7명이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발생했고, 그외 요인과 재발이 각각 1명과 2명이 있었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대량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보고된 증상은 두통이 가장 많았고, 피로, 설사, 구토 순으로 기록됐다. 3/4 등급의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 이상이 있었다(한국 4.6%, 3.1%, 대만 1.4%, 1.4%)

연구를 발표한 국립대만의대 Jia-Horng Kao 교수는 ""다클라스타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병용요법이 한국과 대만의 HCV 유전자 1b형 환자들에서 매우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섬유화 유무 등을 포함해 이전 치료 경험 유무, 이전 치료 효과 등에 상관없이 좋은 내약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결과 뿐만 아니라 다클라스타비르는 다양한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게 모든 병용요법 활용될 수 있어 앞으로 새로운 치료 약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