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전염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기사승인 2015-03-09 18: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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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전염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은 전염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

사회복지법인 행복공학재단은 지난 6일과 7일에 열린 동참캠페인 프리허그 ‘중증건선 환자에게 봄을’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여의도, 명동, 신촌, 강남 등 서울 시내 4곳에서 열린 행사에는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과 총 34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중증건선 환자들이 사회의 편견과 오해, 치료비 부담 등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겪는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포옹을 하며 응원했다.

중증건선 환자 김종수씨(38)는 “건선성 관절염이 동반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 프리허그에 참여하기까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용기를 내 나왔는데, 많은 분들의 포옹과 격려로 큰 힘을 얻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나와 같이 사회적 편견과 비싼 치료비로 고통 받는 중증 건선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로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해 중증건선 환자와 포옹을 나눈 홍익대 학생 김진규(24)씨는 “건선이 어떤 병인지, 건선환자들이 얼마나 큰 심리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며 “이번 한 번의 포옹으로라도 중증건선환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어 행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이 전염성이 없음을 알리기 위한 ‘건선환자와 함께하는 프리허그’와 '응원 메시지 전하기' 등이 진행됐다. 중증건선 환자의 모습에 포옹을 망설이던 시민들도 환자와 포옹을 나눴다.

김진석 이사장은 “이번 동참캠페인을 통해 중증건선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는 한편, 사회,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중증건선 환자들의 환경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선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완치가 어려운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질환이지만 얼굴과 손, 다리 등 눈에 띄는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 환자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또한 효과적 치료제가 도입됐으나 비싼 치료비로 환자들의 부담이 높아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