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와 영상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감기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기본적으로 독감예방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돈을 내고 접종을 하신 분들은 억울하실만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위 1번 사진은 지난 10월 초쯤에 A의원앞에서 찍은 것인데요 독감에 신종플루(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이 1만5000원 이라고 하네요. 독감백신은 생백신과 사백신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보건소에서는 1만원 미만, 일반 의원에서는 2만원 이상의 접종비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1만5000원이면 한국건강관리협회나 인구보건복지협회 산하 의원처럼 정부 연관기관에서 가능한 금액으로 많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모습은 그 뒤로 2주도 안 지나서 나타났는데요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독감백신은 무료라는 안내문(2번 사진)이 붙은 것이었습니다. 독감백신을 1만5000원 주고 맞는 것보다 18만원 하는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1만5000원 독감백신은 공짜라는데 저도 혹하더군요. A의원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오가시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안내문을 유심히 보고 계셨습니다.

더 궁금한 것은 무료로 접종해주는 독감백신값은 누가 부담하냐는 것이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가격에 포함돼 있는 것일 까요. 국내에 대상포진 백신은 M사에서 판매중인 제품 한 개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무료 독감백신의 접종비는 해당 제약사에서 대신 내주든지 아니면 해당 의원에서 호객을 하고자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의도에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는 무료인 독감백신을 돈을 주고 맞고 있었던 것일까요. 여러분은 돈 주고 독감백신만 접종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면서 독감백신은 무료로 접종하시겠습니까. 선택은 자유지만 기분은 씁쓸하네요.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