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20~30대에서 급증…가공식품 과다 섭취도 원인

기사승인 2014-09-18 1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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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20~30대에서 급증…가공식품 과다 섭취도 원인

김재원 의원 “합병증 유발하는 크론병 예방 위해 가공식품 섭취 줄여야”

20~30대에서 크론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크론병 환자현황’을 보면 2009년 1만2473명에서 2011년 1만3292명, 2013년 1만6138명으로 최근 5년간 2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역시 2009년 129억5000만원에서 2011년 220억6000만원, 2013년 306억4000만원으로 2.4배 늘었다.

크론병(Crohn’s disease, CD)은 1932년 미국 의사인 크론이 처음으로 보고한 만성 난치성 염증성 장 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든지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복통·체중감소·설사 증상이 나타나는데 걸리면 평생 지속되고, 장관 협착·누공·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크론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근 5년간 95명으로 연평균 19명에 달했다. 저소득층 희귀난치성질환자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의료비를 지원하는 크론병 환자 1091명 중 최근 5년간 사망자는 2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크론병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711명(29.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620명(22.4%), 40대가 2207명(13.7%) 순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30대 환자는 47%, 20대 환자는 41% 순으로 많이 증가해 크론병이 젊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면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정부에 크론병 조기검진 강화와 특히 젊은층을 상대로 가공식품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금연을 장려하기 위한 홍보·교육의 강화를 촉구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