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국회도 충격… 6·4 지방선거 캠페인 올스톱

기사승인 2014-04-16 21:44:00
- + 인쇄
[쿠키 사회] 여야 정치권은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에 대해 충격을 나타내며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6·4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대부분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는 인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황우여 대표와 유기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구조작업을 점검하고 구조된 승객과 가족 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군 현장으로 향했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도 오후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진도군으로 급히 내려갔다. 새누리당은 17일 예정됐던 2차 서울시장 경선 TV토론도 사고 대책 수습을 위해 연기하기로 했다.

당은 또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긴급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심재철 유수택 최고위원, 간사에 안효대 의원을 선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진도군 사고 현장을 찾았다. 안 대표는 현장을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희망을 잃지 말고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럴 때는 정말 신이 존재해서 우리 아이들이 기적처럼 다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과 함께 중앙재난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 재난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 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도 선거 운동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새정치연합은 사고 수습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당분간 해당 상임위 개최를 자제하고 이후 국회 차원에서 해당 상임위를 통해 대책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오는 18일로 예정된 김 대표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취소하고,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위한 TV토론도 중단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