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 승부조작 고백 직후 자살시도 충격

기사승인 2014-03-13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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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프로게이머, 승부조작 고백 직후 자살시도 충격

[쿠키 연예] 전 프로게이머가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승부조작을 자행했다고 고백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ad피미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활약했던 천민기씨는 12일 오후 LOL 커뮤니티 사이트인 인벤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게재했다.

글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자신이 속해 있던 ahq Korea의 A감독이 처음부터 승부조작을 위해 기획하고 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천씨는 글을 통해 “A감독은 스포츠토토로 돈을 벌기 위해 처음부터 집안이 가난한 선수들만 영입했다”며 자신도 감독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토로했다.

천씨는 “A감독은 게임 리그를 중계하는 B방송국에서 대기업 팀에 져 주지 않으면 본선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다는 협박이 들어왔다고 우리에게 승부조작을 강요했다”며 “그 때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모두 선취점을 내고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씨는 글에서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의 작성자는 5분 후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천씨는 실제로 자신의 SNS 계정에 유서도 올렸다.

천씨는 이후 빌딩 12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인 김남훈 선수는 ‘천씨가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부산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