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 A등급 받아

기사승인 2014-01-21 15:23:01
- + 인쇄
아시아 컨센서스 위원회, 남성형 탈모 치료 알고리즘 가이드라인 발표

이원수 원주의대 교수 “인종·성별 포괄하는 탈모치료 가이드라인”

[쿠키 건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가 남성형 탈모 진행 단계에서 약물치료로 강력 권고되는 A등급을 받았으며 GSK의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가 권장단계인 B등급을 받았다. 프로페시아는 2012년까지 총 27억7000만정이 판매된 탈모치료제다.

21일 연세원주의대 피부과학교실 이원수 교수는 ‘아시아 컨센서스 위원회’의 남성형 탈모 치료 알고리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 진행 단계에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및 국소 미녹시딜 제제를 이용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A등급(강력권장)으로, 경구용 두타스테리드는 ‘B등급(권장)’으로 분류됐다.

A등급은 강력권고 약물로, 해당 의약품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최소 한 개 이상의 조직적 리뷰, 메타 분석,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경우에 해당된다. B등급은 권고약물로, A등급에 비해 무작위 대조군 연구나 샘플 사이즈가 다소 적을 경우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C타입은 해당 약물의 사용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충분한 증거 자료가 부족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원수 교수는 “각 탈모 유형은 진행 정도에 따라 경증~중등도, 중등도~중증, 중증의 3단계로 나뉘었으며 단계별로 적합한 치료법 및 치료의 권장 정도에 따라 A에서 C까지의 등급이 제시됐다”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및 국소 미녹시딜 제제를 이용한 지속적 약물치료가 1차적으로 권고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적용되는 아시아 컨센서스 위원회가 개발한 ‘남성형 탈모 치료 알고리즘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서양인 대상 연구를 기반으로 한 기존 가이드라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의 연구진이 참여한 아시아 컨센서스 위원회가 개발했다.

탈모의 분류를 위해서는 ‘BASP' 분류법이 사용됐다. 이 분류법은 이원수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및 대한모발학회 소속 국내 12개 대학 연구진이 공동연구로 개발한 새로운 탈모 분류법이다. 앞머리 선의 모양과 남아있는 두정보 모발의 밀도를 기반으로 탈모의 진행 상태와 중증도에 따른 유형을 분류했으며 인종 및 성별에 관계 없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분류법으로 이전에 사용된 방법보다 더욱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교수는 “현재 서구위주로 된 가이드라인 외에 모든 성별과 인종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보편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다. 특히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알고리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탈모 양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개발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은 2013년 유럽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됐으며 오는 5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8차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도 세계 모발 및 피부과 전문가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