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개발, 녹내장 진단기 국제발병전시회 금상 수상

기사승인 2012-04-27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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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과 공대팀이 개발한 ‘녹내장 진단을 위한 시야 자가 검사기’가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우수과학기술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동경희대병원은 강자헌 안과 교수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PC 기반의 시야 자가 검사기인 ‘아이케어(i-care)’가 의료기기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또 이 제품은 전체 출품작 중 우수 과학기술 발명품에 주는 특별상도 수상했다.

‘제40회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는 국제발명품전시조직위원회(Salon International Des Invention)가 주관하고 스위스 정부, 제네바시 정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후원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전시회이다.

강자헌 교수는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유희천 교수팀(이백희 박사과정·이지형 석사과정)과 함께 PC로 제어가 가능해 간편하게 시신경의 손상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녹내장 검사기 ‘아이케어’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PC용 진단 프로그램, 탈부착식 차광장치, 턱지지대 등 간단한 장비로 구성됐으며, 간편하게 시신경 손상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효과적인 시선고정 유도 방법과 간단한 분석방법을 적용해 자신의 시야를 스스로 검사할 수 있도록 했고, 측정된 시야를 분석해 시신경 손상 정도를 평가함으로써 녹내장의 진행을 조기 선별할 수 있다.

현재 아이케어는 시제품으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케어’는 일반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Swiss Innovation Power SA 등과 같은 기술사업화 회사들로부터 개발비 지원 및 공동 사업화에 대한 제의를 받기도 했다.

국내 연구진 개발, 녹내장 진단기 국제발병전시회 금상 수상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비가역적인 시신경 손상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시야검사 시스템들은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아이케어’를 노인복지시설이나 보건소 등에 설치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녹내장 조기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자헌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발명기기로 국내 의료 및 의료전달체계를 선진화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케어는 지난해 12월 특허청·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창의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2011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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