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쇠 갉아먹는 위험 미생물체 발견”

기사승인 2012-04-23 21:41:01
- + 인쇄
[쿠키 과학] 우주공간에서 생존하며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을 갉아먹는 미생물체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부원장 아나톨리 그리고리예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설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미생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리예프 부원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막한 학술회의에서 “이 미생물체는 금속뿐 아니라 (고무나 플라스틱 같은) 폴리머 재질도 갉아 먹는다”며 “이들이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학자들이 ISS 러시아 섹터에서 미생물 표본을 수집하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그리고리예프 부원장은 “ISS에서의 실험 결과 이 미생물체가 열린 우주공간에서 31개월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미생물체는 (러시아가 1986~2001년까지 운영했던) 국제우주정거장 ‘미르’에서도 문제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1998년부터 건설에 들어간 ISS는 2020년까지 임무를 수행한 뒤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