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경계령… 그녀를 조심하세요

기사승인 2011-12-18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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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이탈리아 모델 출신이자 칼럼니스트인 마리카 프루시오(Marika Fruscio)가 다시 한번 페이스북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프루시오는 지난해 이탈리아 한 TV프로그램에서 가슴 노출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 화제를 모으게 된 것은 악성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지난 16일부터 한 외국인 여성이 생방송 도중 가슴을 과다하게 노출하는 동영상을 클릭하지 말라는 주의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게시물을 클릭하는 순간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담벼락에 같은 동영상을 도배하게 되면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게시물을 본 친구들이 해당 게시물을 스팸으로 신고할 경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되거나 담벼락에 글을 쓰는 권한이 정지되는 2차 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페이스북 담벼락에 ‘Hey! (사용자 이름) check the sad post I dare you can watch this’라는 식의 글과 함께 ‘[VIDEO] Yeahh! It happens on Live Television!’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면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바로 지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루시오의 동영상은 악성 코드를 뿌리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IT전문지 테키버즈는 지난 12일 프루시오 동영상이 “[VIDEO] Yeahh!! It happens on Live Television!”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기꾼들의 웹 페이지로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링크된 웹 페이지를 방문하면 ‘DivX-플러그인이 누락돼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플러그인 설치를 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동영상이 보고 싶다고 지시에 따라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안 된다. 설치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악성 코드가 컴퓨터에 다운로드 되고 자동으로 설치되기 때문이다.

테키버즈는 “이 악성코드가 개인의 중요 정보를 수집해 사기꾼들에게 보내도록 설계했다”면서 “이와 함께 컴퓨터 시스템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플러그인을 설치했을 경우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로 컴퓨터를 검사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보안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것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