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죠 한국인 능멸 사인’ 네티즌 발끈

기사승인 2011-12-08 1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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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 한국인 능멸 사인’ 네티즌 발끈

[쿠키 연예] 일본의 유명 배우 오다기리 죠(35)가 한국 여성의 사인 요구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엉뚱한 사람 이름으로 사인을 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일본어를 모른다고 거짓 사인을 해주다니 어처구니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8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들에는 ‘오다기리 죠 한국인 능멸 사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는 지난 10월 6∼14일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 홍보차 참석했던 오다기리 죠로부터 자신의 모친이 엉터리 사인을 받게 된 사연이 적혀 있다.

원래 글을 작성한 A씨는 글에서 “오다기리 죠가 모친이 일하고 계신 부산의 음식점에 왔다”며 “오다기리 죠는 모친에게 사인을 해줬고, 여성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은 거절했다고 모친이 알려줬다”고 적었다.

일 때문에 서울에 있던 A씨는 이후 모친이 일하는 음식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음식점 주인 가족들이 오다기리 죠의 사인과 잡지에서 오린 오다기리 죠의 사진을 함께 벽에 붙여 놓았는데, 그의 사인에는 ‘코다쿠미’라는 엉뚱한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A씨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보면 ‘こうだくみ 2011 10. 8’라고 적혀 있다. A씨는 음식점에 일본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적었다.

A씨는 엉뚱한 사인에 대해 “이는 마치 장동건한테 사인해 달랬더니 이효리라고 쓴 거랑 같은 것 아니냐”며 “원래 안드로메다(차원이 다르다는 뜻) 스타일의 하이퀄리티 개그를 하는 사람이라서 제가 이해 못하는 것인지 판단이 안선다”고 적었다.

A씨의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다. 유명인이 사인을 요구하는 팬에게 엉뚱한 사람의 이름으로 사인을 해주다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코다쿠미는 일본의 유명한 여가수”라며 “차라리 사인을 해주기 싫다고 하지, 일본말을 모르는 한국여성을 능멸하듯 엉터리로 사인을 해주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오다기리 죠가 출연한 우리 영화 ‘마이웨이’의 홍보사측은 이에 대해 “평소 사인을 안해주기로 유명한 오다기리 죠가 한국인 팬을 위해 특별히 사인을 해주면서 장난처럼 다른 배우 이름을 쓴 것 같다”며 “오다기리 죠가 한국인을 업신여기거나 놀리기 위해 쓴 것이 전혀 아니고 웃자고 한 일인데 마치 한국인을 능멸한 것처럼 알려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웨이와 오다기리 죠가 출연한 일본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오는 22일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