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이용자 “아이폰이 구찌 가방이냐”

기사승인 2011-11-09 0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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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아이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애플 브랜드가 롤렉스 시계나 구찌 가방처럼 프리미엄 지위를 상징하며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미국의 IT전문매체인 PC월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유독 아이폰 이용자들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의견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에게 아이폰 이용자들에 대한 시각을 알아보기로 했다.

PC월드는 구글플러스(+)를 통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을 상대로 ‘사람들이 왜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으로 생각하느냐(Why do people buy iPhones?)’는 질문을 던졌고 8일(현지시간) 그 결과를 보도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신속하게 올라왔다. 게시 8시간 만에 500개의 답변이 달렸다.

아이폰이 멍청한(dumb) 이용자들을 위한 스마트폰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아이폰은 비교적 사용하기 쉽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능숙한 마케팅에 현혹돼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주변 현실을 자기 뜻대로 변화시킴)’에 의해 세뇌된 희생양이라는 조롱섞인 말까지 나왔다.

잡스에 대한 경외심으로 아이폰을 보고 있고 잡스의 사망 이후 이 효과가 훨씬 커졌다는 견해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우둔해 스마트폰을 다른 형태로 변경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는 것을 큰 장점으로 생각하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폰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처럼 ‘기술’을 좋아하지 않고 아이폰을 ‘개인 가전(consumer appliance)’정도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난도 서슴없이 했다.

PC월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이렇게 지적했다고 아이폰 이용자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이 ‘멋진 장난감 범선’이라면 안드로이드폰은 ‘레고 블록’과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