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내 석면 암 피해 2045년 최고조""

기사승인 2011-10-03 10:03:00
- + 인쇄
[쿠키 사회] 환경부는 3일 우리나라와 일본, 네덜란드 등 3개국의 석면산업 성쇠 등을 감안할 때 대표적 석면질환인 악성중피종 발생이 2045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악성중피종은 폐를 둘러싸는 늑막, 간이나 위 등의 장기를 감싸는 복막, 심장 및 대혈관의 가시부를 덮는 심막 등에 발생 가능한 악성 종양이다. 특히 환자 대다수가 석면 노출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석면산업의 성장기는 1970년대, 정점은 1990년대였다. 따라서 악성중피종이 20년 이상 잠복기가 있고 대부분 악성중피종에 의한 사망이 석면 노출 이후 30년 이상 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2045년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이 금지됐지만 악성중피종 발생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악성중피종 발생자는 의료보험 외래진료 건수 중 실입원자를 기준으로 2002년 53명이었지만 2005년에는 141명, 2006년 147명, 2007년에는 152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 사망자료 기준으로도 2002년 27명에서 2006년에는 57명으로 늘었다.

한편 석면산업이 60년대 성장기를 거쳐 75년 정점을 기록한 일본의 경우 2000년부터 악성중피종 발생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년대 석면산업 성장기를 지나 65년 정점을 기록한 네덜란드는 1990년부터 악성중피종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