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 첫 상용화 성공

기사승인 2010-01-10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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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로봇 첫 상용화 성공

[쿠키 지구촌] 세계 최초의 ‘섹스 로봇’이 실용화돼 대중에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CES와 함께 열리는 AVN 성인용품 엑스포에서 선보인 ‘록시(Roxxxy)’가 그 주인공이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실제 여성 크기의 이 로봇은 인공지능과 실제 피부와 같은 느낌의 합성피부를 지니고 있다. 록시를 만든 트루컴패니온의 더글라스 하인스씨는 “이 로봇은 청소를 할 수 없고 요리도 할 수 없지만, 그 것 외에 거의 모든 일을 할수 있다”며 “록시를 기다려온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친구다. 개성적이다.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말도 하고, 당신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잠도 잔다. 가능한 인간의 특성을 모두 살리려 노력했다.”

록시의 키는 170센티미터. 몸무게는 54킬로그램. 가슴 크기는 꽉찬 C컵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인공관절을 가지고 있어 사람처럼 움직이긴 하지만, 혼자 걸을 수는 없다.

트루컴패니온사는 록시에게 5개의 개성을 입력했다. ‘와일드 웬디’는 모험을 즐기고 외향적인 성격. ‘프리짓 파라’는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성격이다. 좀더 순진한 성격의 ‘성숙한 마샤’도 있다. 머리와 피부 색깔, 가슴크기 등은 주문에 맞춰 바꿀 수 있으며 남성 섹스로봇 ‘록키’도 개발중이라고 트루컴패니온은 밝혔다.

록시는 무선인터넷 접속을 통해 업데이트를 받을수도 있고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이메일도 보낸다.

록시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엉뚱하게도 9.11 테러 사건이었다. 당시 절친한 친구를 잃은 하인스씨는 “그의 모든 개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며 “그것이 록시와 트루컴패니온의 기반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하인스씨는 록시가 수줍음이 많은 성격장애자나 심리적 성 불구자, 또 ‘위험 없는 실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록시의 가격은 버전에 따라 7000달러에서 9000달러로 다양하며, 유럽과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나 앞으로 전세계로 판매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사진=트루컴패니온 홈페이지 화면 캡처 fattykim@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