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로맨스가 아니라 ‘과학’

기사승인 2009-11-02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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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인간만의 유일한 행위인 ‘키스’가 사랑을 표현하는 등의 로맨틱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보다 실용적인 이유에서 진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의 콜린 헨드리 박사는 인간의 키스 행위는 바이러스를 전달하기 위해 발전돼 왔다며 입과 입을 통해 남성으로부터 여성에게로 건너간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여성의 몸에 만들어준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침에 기생하는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는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임신 중에는 태아를 죽이든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다.

헨드리 박사는 “특정한 남성의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가 입과 입을 통해 여성의 몸으로 전달되고 같은 남성과의 관계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최적의 항체를 생성시켜준다”고 말했다. 첫 키스는 여성의 몸을 약간 아프게 만들 수 있지만 관계가 점점 지속될수록 여성의 항체는 점점 강해진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