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할아버지의 여동생 중국에 있다?…황당 표절 빈축

기사승인 2009-08-11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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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할아버지의 여동생 중국에 있다?…황당 표절 빈축

[쿠키 톡톡] ‘잃어버린 KFC 할아버지의 여동생을 중국에서 찾았다?’

중국의 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세계적 외식업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을 상징하는 ‘커넬 샌더스’ 상을 그대로 베낀듯한 이미지를 내걸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상하이 ‘오리엔탈 모닝 포스트’는 최근 중국의 자체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지아포’가 KFC를 상징하는 ‘샌더스 할아버지’ 상과 닮은 할머니가 그려진 로고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켄터키 할아버지는 KFC 창업자인 할랜드 데이비스 샌더스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2007년 설립된 지아포는 중국 전역에 백여개의 점포를 가진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KFC 로고와 매우 흡사한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보도가 나오자 ‘지아포 할머니는 켄터키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여동생’이라고 비아냥대며 자신들이 직접 찍은 지아포 할머니의 사진을 속속 올리고 있다. 인터넷에 오른 사진을 보면 지아포 할머니가 켄터키 할아버지와 나란히 걸려있는 장면도 있다. 자국의 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해 관대한 중국 네티즌들조차 이번 지아포 할머니 사례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오리엔탈 모닝 포스트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아포 할머니의 사례를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