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하늘이 수상하다…호주에 ‘불길한 고리’ 포착

기사승인 2010-04-07 18: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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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하늘이 수상하다…호주에 ‘불길한 고리’ 포착

[쿠키 톡톡] 호주 기상국의 레이더에 포착된 ‘기묘한 고리’가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호주 신문 ‘뉴스닷컴’은 최근 호주 기상국 레이더에 정체불명의 원형 패턴이 몇 차례 표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초로 기이한 고리가 발견된 것은 지난 1월15일이다. 당시 기상국 레이더에는 호주 서부 캘구를리 지역 상공에 흰색 도넛 모양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표시됐다. 당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캘구를리 지역은 하루종일 비정상적으로 더웠을 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다.

기이한 고리는 또 등장했다. 이번에는 1월22일 호주 북부 브롬 지역의 레이더 데이터에서 발견됐다. 이번에는 중심부가 시뻘겋고 주위를 검은 색 소용돌이가 맴도는 모습이었다.

같은 날 호주의 아마추어 레이더 마니아들이 멜버른 상공에서 빨간점을 중심으로 한 기묘한 형태의 고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이 잇따르자 인터넷에는 각종 의혹들이 쏟아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호주 기상국은 “레이더 데이터에서 종종 발생하는 간섭현상(두 개 이상의 파동이 한 점에서 만날 때 진폭이 서로 합해지거나 상쇄되는 현상) ”이라며 “간섭현상을 줄이기 위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주 기상국의 발표를 믿는 네티즌들은 많지 않았다.

각종 음모론을 정리하는 사이트와 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우주인설’ ‘비밀병기 실험설’ ‘정부에 의한 기상 조작설’ 등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 단연 미 국방성의 하프(HAARP·High Frequency Active Auroral Research Program·고주파 활성 오로라 연구 프로그램)가 이번 기상현상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프는 전자파로 날씨를 측정하는 연구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학자들이 가공할 힘을 발휘하는 인공 자연재해장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의 기후무기로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면서 하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