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틸리케, 히딩크 신화 재연?” 축구팬 슈틸리케 예찬, ‘대표팀·K리그 선순환 고리’ 인터뷰 재조명

기사승인 2015-01-29 11: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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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틸리케, 히딩크 신화 재연?” 축구팬 슈틸리케 예찬, ‘대표팀·K리그 선순환 고리’ 인터뷰 재조명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이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자 인터넷에선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면서 예찬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아이러브사커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슈틸리케 감독의 과거 인터뷰를 옮긴 글이 올라 인기를 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에겐 ‘갓틸리케(갓은 존경한다는 의미)’라는 별칭이 생겼다.

게시글엔 슈틸리케 감독의 과거 인터뷰 일부가 담겼다. 지난 1일 슈틸리케 감독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내용 중 일부다.

“한국축구에 남기고 싶은 족적이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내가 대표팀감독으로서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K리그 우승팀과 최상위권팀들에서 클럽마다 4~5명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고 그렇게 대표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클럽의 수준이 올라갔으면 한다. 자국리그의 수준을 올리고싶다. 대표팀과 K리그의 선순환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게 내가 한국 축구에 남기고 싶은 족적이다.”

인터넷에선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감독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뒤이어 ‘부끄럽다’는 자조가 이어졌다. 자국 리그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홍명보 전 감독이 주로 거론됐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우리나라 A급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은 유럽에 나가면 거의 B급대 선수들이다. K리그 선수들은 그 밑에 있는데…”라고 말했다.

슈틸리케의 ‘대표팀·K리그 선순환 고리’ 발언에 네티즌들은 “진짜 예쁜 말만 하네” “홍명보 감독, 보고 있나?” “히딩크보다 더 기억이 남는 감독이 될 수도” “스케일이 다르네” “오래오래 감독 자리 지켜달라” “슈틸리케가 물러나면 다시 16강도 못가는 팀으로 변하겠지”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자국 감독이 자국리그 선수들을 깔볼 때 외국인 감독이 저 말을 하다니… 기쁨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씁쓸해하기도 했다.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