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갈아라!” 기성용 설욕 다짐 글 눈길

기사승인 2011-08-14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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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갈아라!” 기성용 설욕 다짐 글 눈길

[쿠키 스포츠] “기회는 또 올거야. 칼을 칼아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기라드’ 기성용(22)이 14일 새벽(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0일 한일 축구 평가전의 패배를 아쉬워하고 설욕을 다짐하는 글을 남겼다. 직전에 끝난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2호골을 넣은 직후였는데, 골을 넣은 기쁨 보다는 다음 일본전에 대한 집념이 돋보이는 글이었다.

기성용은 트위터에 “피곤하다 정말. 그래도 조금이나마 만회다. 수요일에 했어야 했는데…”라고 적으며 일본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점을 자책했다. 이어 “괜찮다. 기회는 또 올거야. 칼을 갈아라!”라고 다짐했다.

기성용의 골 세리머니도 한일전의 부진을 떨쳐내려는 듯 이채로웠다.

커먼스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절묘한 골 트래핑에 이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던디의 골문 왼쪽 상단을 가른 뒤 양손을 쭉쭉 뻗으며 ‘복싱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셀틱은 던디를 5대 1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목표를 “6골 이상”으로 잡았던 기성용은 단 3경기 만에 목표치의 3분의 1을 달성했다.

기성용은 앞서 한일전 패배 직후에도 파이팅 넘치는 글을 트위터에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항상 마음속에 (패배를) 되새기자. 묵묵히 가자고. 실망이 컸던 만큼 다시 성숙해지자, 힘내자 우리들!”이라고 적었고 12일에는 “이제야 집에 도착… 다들 잘 갔나. 힘들겠지만 다시 뛰는 거야. 우린 젊자나. 화이팅!”이라고 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