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이런 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 추운 겨울 녹인 카페 선간판

기사승인 2015-01-23 17:08:55
- + 인쇄
[친절한 쿡기자] “이런 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 추운 겨울 녹인 카페 선간판

인구 5000만 명의 나라에서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안산 인질범 김상훈 같은 이들 때문에 끔찍한 뉴스가 전해질 때면 몸서리가 쳐질 때도 잦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세상을 살 만하다고 느끼는 건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든 감동 사연도 적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엔 한 카페에서 열린 감동 이벤트가 인터넷에 올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였습니다.

23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칠판으로 된 선간판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여기엔 색색의 분필로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환경미화원, 우체부 아저씨, 택배, 경찰분 따뜻한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고 적혔습니다. 짤막한 문구지만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과 우체부들에 대한 고마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글 게시자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른 카페에서 예상치 못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소소한 배려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아무리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살만한 세상”이라고 전하기도 했네요.

이 이야기에 네티즌들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 “요즘 같은 때 보기 드문 따뜻한 마음이야” “저기 가서 결제해 놓고 싶습니다” “가게 대박 나길” “알게 모르게 이런 곳 참 많아요” 등입니다. 카페 점장을 칭찬하며 어디에 있는 무슨 카페인지 밝혀달라는 문의도 잇따랐습니다.

2015년엔 이처럼 훈훈한 사연에 대한 기사를 쓸 일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