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장난해?” ‘대목’ 노렸다 된통 당한 김밥천국 사과했지만…

기사승인 2014-11-26 16: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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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장난해?” ‘대목’ 노렸다 된통 당한 김밥천국 사과했지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내 입점한 김밥천국이 입시 적성검사 당일 있었던 ‘얌체 영업’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영수증을 보내면 환불해주겠다”는 말에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 김밥천국 세종점은 24일 교내 게시판과 매장 입구, 그리고 수험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수만휘닷컴’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밥천국은 사과문에서 “메뉴 변경과 가격 인상을 학교 및 학생회 측과 협의 없이 임의로 인상해 방문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본 방문객들에게 깊은 사과와 함께 환불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메일 주소로 영수증 사진이나 사용 내역을 계좌번호와 함께 보내주면 환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지난 22일 수험생들이 세종캠퍼스에 입시 시험을 보러 온 당일에만 가격을 올려 판매해 논란이 됐다. 당시 고려대 재학생은 “김밥천국 내 모든 음식 가격이 1000원씩 상승했다”며 “외부 업체가 학교, 학생회와 상의도 없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학교 내에서 학교 이미지 추락에 대한 책임 등에 따른 강경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김밥천국의 사과와 환볼 방침에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영수증을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영수증 사진을 첨부하라니. 김밥 한두 줄 사 가는데 영수증을 주긴 해?”라거나 “현금으로 계산한 사람들도 많을 텐데 영수증을 어떻게 보내라는 거지?”라며 불만이 담긴 댓글을 달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