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왜…” LA 카퍼레이드 나경원, 세월호 시위대에 봉변

기사승인 2014-09-23 15: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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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왜…” LA 카퍼레이드 나경원, 세월호 시위대에 봉변

미국 방문 중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현지 카 퍼레이드 행사 도중 세월호 시위대와 맞닥뜨리는 봉변을 당했다고 뉴스웹진 뉴스로가 22일 오후 보도했습니다.

뉴욕 뉴스로 임지환 특파원은 LA에서 열린 제41회 한인축제에서 그랜드 마샬의 역할을 하며 카 퍼레이드를 하던 나 의원이 세월호특별법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함께 행진을 하는 바람에 나 의원과 주최측이 당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랜드 마샬이란 거물 정치인 등 유명인사나 축제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 퍼레이드의 선두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만나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LA 한인 축제는 한국문화행사, 장터, 특산물엑스포 등의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올림픽대로를 관통하는 코리안 퍼레이드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랜드 마샬 카 퍼레이드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순서였는데 나 의원의 차량에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계속 따라붙었다고 합니다. 나 의원은 또 연도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기 위해 천천히 주행해 시위대를 따돌릴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일부 시위대는 세월호 희생자의 사진을 담은 피켓을 들고 따라왔고 일부는 나 의원의 차량 옆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박근혜 퇴진” 등을 외쳤다는 군요.

뉴스로의 보도를 놓고 일부 네티즌들은 “극성스런 시위대 때문에 미국에서 우리 정치인과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시위대를 격려하는 네티즌들도 많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