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여직원이 5억4000만원 착불 택배비 빼돌려

기사승인 2014-04-16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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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천의 한 우체국에 근무하는 40대 여직원이 4년동안 무려 5억원이 넘는 택배 요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체국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계는 인천시 남동구의 한 우체국에서 여직원 A씨(47)씨가 2011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5억4000여만원의 택배 요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이 우체국에서 택배요금 수납 업무를 하는 무기계약직 우정실무원으로 일하며 현금으로 수납된 택배대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에 본사를 두고 인천에서 물품을 배송하는 모 인터넷 의류업체의 택배대금 결재용 은행카드를 이용, 빼돌린 택배대금을 채워넣어 범행을 감추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4년간 범행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우체국과 인터넷 의류업체에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우체국과 인터넷 의류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